수안보이야기

[스크랩] 충주 상촌마을 ‘할아버지·할머니’ 소나무 눈길

따슨샘 2010. 5. 6. 10:20

 

 

“자식 걱정에 허리 구부러진 부모 같아…”

충주 상촌마을 ‘할아버지·할머니’ 소나무 눈길

 

 

▲ 충주시 수안보면 중산리 상촌마을에 있는 내외소나무의 모습.

 

충주시 수안보면 중산리 상촌마을 논 한 가운데 자리잡은 구부러진 소나무 두 그루가 가정의 달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.

5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나무 중간부분이 구부러진 형태로 꺾여있는 ‘ㄱ자형’ 소나무는 약 100여년 전 이 마을에 사는 한 노인이 슬하에 딸만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 이곳에 묻혔고 마을주민들이 묘지를 조성하며 주위에 심었던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.

당시 장례를 치른 후 이 마을 떠난 노인의 딸은 가끔 부친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곤 했으나 40여년 전부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무연분묘가 된 것을 현재는 인근 밭주인인 심상호씨(74)가 소나무와 묘 터를 관리해주고 있다.

심씨는 “소나무 형상이 자식을 안쓰럽게 생각하며 토닥거리는 사람 모습을 띄고 있다”며 “동네 사람들은 허리가 많이 굽은 나무를 ‘할머니소나무’로 덜 굽은 것을 ‘할아버지소나무’로 생각해 ‘내외소나무’로 부르고 있다”고 말했다.

이 마을 주민들은 마치 자식을 걱정하는 노부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‘내외소나무’가 요즘 점차 소홀해지는 효(孝)사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을 상징으로 보호해 나가기로 했다.     

 

윤규상 기자 yks0625@ccdn.co.kr

 

 

출처 : 수안보 이야기(수중이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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